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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세상의 끝, 여자친구> 작가의 말
크래
2011. 11. 20. 01:47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라고 말해야만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대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야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김연수 <세상의 끝, 여자친구>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