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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give a shot 실제론 어떻게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give a shot의 의미는 try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Try가 말 그대로 '시도하다', '가능한지 한번 해본다'는 뜻으로 동네 산책하다 발견한 커다란 바위가 밀리나 안 밀리나 한번쯤 해보는 느낌이라면 Give a shot는 방금 막 총신을 벗어난, 맹렬하게 목표를 향하고 있는 마지막 총알이다. 별 생각없이 바위를 밀다가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아서 한참을 낑낑 거리며 오기를 부릴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몇번의 시도 뒤엔 툭툭 털고 가던 길을 마저 가면 된다. 그 일의 성패는 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자고나면 지워질 정도의 일이다. 반면 결투 중이든 범인을 검거 중이든 모든 시도 후에 쏜 마지막 총알은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방법은 없.. 더보기
알폰스 무하 전 @한가람 미술관 이래저래 미루다가 마지막 날이 되버린 알폰스 무하전. 시간도 별로 없고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관람은 포기. 점심때 쯤 도록사러 갔는데 마지막 날임을 감안해도 사람이 엄청 많았음*_* 지나가면서 눈으로 본 입장 대기 번호는 1200번이었는데 귀로는 "한 팀당 번호표 한개만 뽑아가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마지막에 소셜 커머스로 티켓도 풀었고 그림도 예쁘고 부담없이 볼만해서 그런 것 같은데, 나는 입구에서 있지도 않던 관람욕구가 완전히 사라짐. 전시에 나온 그림을 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난 보지도 못함) 소도록은 품절이고, 알폰스 무하와 미술사적 배경을 엮은 미술사책 같은 대도록은 현장에서 결제하면 집으로 배송해준다고. 도록은 포기하고 엽서와 파일 정도 사왔다. 물론 기념품 샵에도 사람이 .. 더보기